삼성 새 사장단 첫 회의… 바이오·융합 열공

입력 2014-12-04 02:5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온 신임 사장단과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곽경근 선임기자

삼성 사장단이 3일 생명공학과 융합,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성공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바이오센서 부문 최고 권위자인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고감도 ‘바이오 전자혀, 전자코’ 등을 개발한 생체센서 분야 전문가다. 박 교수는 “생명공학과 융합에 대한 얘기를 ‘스파이더맨’이나 ‘쥬라기공원’ 등과 같은 영화를 통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장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면서 “어떻게 하나의 세포가 심장 등 여러 인체 기관으로 분화하는지 등에 관해서 물어왔다”고 말했다. 또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투자를 통해 세계적 산업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연이 끝난 후 이번에 승진한 김현석·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상영조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순서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4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