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럽발 훈풍에 외국인 순매수 행진

입력 2014-12-04 02:01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덕에 이틀째 상승하며 1970선에 다가섰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08포인트(0.21%) 오른 1969.9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3.74포인트(0.19%) 오른 1969.57로 개장한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장중 1970선을 돌파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4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222억원 순매수하며 4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12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하락 움직임에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운송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3.22% 상승했고, 한진(1.7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업종도 2.5% 올랐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내복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좋은사람들은 5.73% 올랐고, 중국 홈쇼핑에 내의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쌍방울도 14.89% 상승했다. 반면 담뱃값 인상이 결정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KT&G는 4.72% 하락했다.

증권업종(-0.24%)도 약세였다.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 현대증권은 1.79%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일 위탁매매부문 실적 저하 등을 이유로 현대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국회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6년 말까지 2년 연장하면서 카드 종목도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삼성카드(3.04%)는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23%) 현대차(0.57%) SK하이닉스(0.73%)가 나란히 올랐고, 한국전력(1.52%)·삼성SDS(1.13%)는 1% 넘게 올랐다. 반면 포스코(-1.15%)와 삼성생명(-1.98%)은 하락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