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약물 논란’ 쑨양에 철퇴

입력 2014-12-04 02:46
호주수영연맹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중국 수영스타 쑨양(23)에 대해 호주 전지훈련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쿠리에메일 등 호주 신문은 앞으로 쑨양의 호주 전훈이 금지되고, 쑨양의 전담 지도자인 데니스 코터렐(호주)도 그와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호주수영연맹의 마이클 스콧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코터렐 코치를 만나 쑨양이 더는 호주에서 훈련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고, 이 방침을 중국수영연맹에도 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쑨양은 호주 전훈 때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수영클럽에서 코터렐 코치의 지도를 받아 왔다. 호주수영연맹의 이 같은 조처는 쑨양이 지난 5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지난달 24일 중국 언론 보도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쑨양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여 전인 8월에 자격정지에서 풀려나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호주수영연맹은 앞으로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를 찾는 외국 수영선수들이 경기와 별도의 약물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