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발전소가 될 광주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축물이 준공됐다. 그동안 문화콘텐츠가 집중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의 문화향유권 확보와 문화산업의 균형발전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아시아 최대의 문화시설로 내년 9월 정식 개관할 문화전당의 건축물 5곳 중 4곳이 10월 말 완공, 시민들에게 개방됐다”고 3일 밝혔다. 문화전당은 2008년 4월 6800억원을 들여 착공됐다. ‘빛의 숲’을 주제로 세워진 문화전당은 부지면적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2005년 10월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부지면적 10만612㎡)보다 1.3배 이상 넓은 규모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이 본부로 사용하던 옛 전남도청 본관 일부를 살린 문화전당은 주요시설을 지하에 배치했다. 현재 아시아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등 4곳의 시설의 신축공사를 마쳤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 상무관 등 상징적 건물 6개동을 활용한 민주평화교류원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질 아시아예술극장은 1600명을 수용하는 대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자원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도서관과 휴게공간을 접목한 최장 170여m의 라이브러리파크와 수장고, 국제회의실 등이 있다. 순수 창작활동을 위한 3개의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 문화창조원은 인문학과 예술 등이 융합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게 된다. 어린이문화원은 통합적 교육공간으로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등에게 각종 창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은 “문화전당은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자원의 연구는 물론 첨단 문화콘텐츠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것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모습드러낸 아시아 문화발전소
입력 2014-12-04 02:33 수정 2014-12-04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