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 꼬막·농어 등 제철 해산물 값싸고 싱싱

입력 2014-12-04 02:22
수확철을 맞아 향이 그윽한 유자가 고흥 곳곳을 점묘화처럼 수놓고 있다.

영암순천고속도로 벌교IC에서 내려 77번 국도로 갈아타면 고흥이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버스로 5시간30분. 순천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버스는 순천에서 고흥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고흥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려면 승용차가 편하다.

고흥에는 우주를 주제로 한 과학관과 체험센터가 3곳이나 있다. 내나로도에 위치한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061-830-1500)는 우주 체험을 주제로 한 청소년 수련시설로 비행사 훈련체험 장비, 무중력 우주적응 장비, 우주선 운전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한 우주과학관(061-830-8700)은 로켓과 인공위성을 테마로 구성된 상설 전시관과 다양한 우주영상 콘텐츠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4D 돔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800㎜ 주망원경과 천체투영실 등을 갖춘 도양읍 용정리의 고흥우주천문과학관(061-830-6691)은 성운과 성단 등을 관찰하기에 좋다.

꽃과 여인을 소재로 인간 내면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천경자 화백은 고흥이 고향. 고흥읍의 천경자전시관에는 천경자 화백이 직접 드로잉한 작품 55점과 채색판화 11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고흥에는 유명 작가들의 설치미술이 전시돼 있는 남포미술관 등이 있다.

8品 9味 10景으로 유명한 고흥은 경치가 수려할 뿐 아니라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산해진미가 사철 입맛을 돋운다. 바닷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싱싱한 횟감을 비롯해 제철을 맞은 꼬막과 농어, 낙지 등이 맛있다. 녹동항의 녹동회타운과 고흥읍내에 싸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녹동항에 위치한 광주횟집(061-842-2498)은 연포탕이 구수하다.

고흥 녹동항에 위치한 푸른바다여행사(061-842-2002)는 서울에서 순천까지 KTX로 이동한 후 순천만, 팔영산 편백나무숲, 고흥호 방조제 트레킹, 금당도 트레킹 등을 즐기는 1박2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어른 16만700원, 어린이 13만1700원에 판매한다.(고흥군 문화관광과 061-830-5208)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