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쁨 얼마만에 맛보나… KCC, 전자랜드 잡고 9연패 탈출

입력 2014-12-03 03:31
전주 KCC 타일러 윌커슨이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골밑 슛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KCC가 9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서 88대 77로 승리했다. 지난달 4일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0대 61로 승리한 뒤 한 달 가까이 승리 없이 9전 전패를 당한 KCC는 간신히 1승을 거뒀다. 6승15패로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8위 창원 LG(8승13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또 2007년 2월 이후 7년여 만에 10연패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2009년 2월 이후 5년9개월 만에 7연승을 노린 전자랜드는 승률 5할을 맞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9승11패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KCC 벤치에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설상가상으로 가드 김태술까지 장염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태술을 대신해 출장한 신명호가 9득점 8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 신인 슈터 김지후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지후는 58-58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8분24초 전에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62-58로 달아난 경기 종료 7분20초 전에는 다시 한 번 3점포를 꽂아 넣어 65-58을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은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달 21일 발목을 다쳤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하승진은 25분20초를 뛰며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