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이래서 좋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복음 실린 미션라이프 기독인에 귀중한 선물”

입력 2014-12-10 02:35
국민일보 애독자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검증된 뉴스만 싣는 신문의 가치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

팝페라 가수 임형주(28)는 국내 종합일간지와 주요 경제지를 대부분 구독한다. 매일 그의 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무려 15개. 아침마다 그는 신문들을 펼쳐 놓고 제각각인 논조를 비교하며 뉴스의 이면을 살핀다. 세상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어서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로 한 카페에서 만난 임형주는 “신문에는 고급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가까이할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왜 신문을 15개나 보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가족들도 신기해하죠. 신문이라는 게 하루만 지나도 ‘폐품’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정말 신문이 좋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뉴스와 달리 신문은 검증된 뉴스만 다루잖아요. ‘전문가’들이 거듭된 회의 끝에 뉴스를 취사선택해 만드는 만큼 신문에 실린 뉴스엔 믿음이 갑니다. 아울러 지면에 배치된 기사의 순서와 분량을 통해 뉴스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신문을 한 장씩 넘길 때 느껴지는 ‘손맛’도 좋아합니다(웃음).”

많은 신문을 구독하지만 임형주가 국민일보를 각별하게 여기는 건 그가 크리스천이기 때문이다. 임형주는 유치원생 때 기독교인이던 유치원 원장의 전도로 자연스럽게 신앙을 키우게 됐다.

그는 “대중문화계에서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음악의 길만 올곧게 걸을 수 있었던 건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임형주는 요즘도 콘서트를 열 때면 하나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로 공연을 마무리할 때가 많다.

“국민일보를 구독한 건 8년 전부터예요. 국민일보가 배달되면 미션라이프에 실린 기사들을 가장 먼저 봅니다. 다른 신문은 보도하지 않는 교계 소식과 국내 크리스천들의 삶을 알 수 있으니까요. 이런 신문은 우리나라에 국민일보밖에 없지요. 기독교인 입장에선 국민일보가 굉장히 귀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창간 26주년을 맞은 국민일보에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그렇다면 임형주가 평가하는 국민일보는 어떤 신문일까. 그는 “지면이 모두 컬러로 인쇄되니 사진의 질(質)이 여타 신문보다 더 좋게 느껴진다”며 “편집도 전반적으로 깔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적인 뉴스를 다룰 때 중도적 입장에서 사건을 보도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열두 살이던 1998년 데뷔한 임형주는 팝에 오페라의 발성과 음악적 문법을 접목한 팝페라 분야에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특히 그의 청아한 음색은 수많은 음악 애호가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재까지 그가 발매한 음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이 넘는다.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험도 많다. 임형주는 한국 팝페라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탓에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한 10대와 20대 시절을 보낼 수 없었다”며 “가끔씩 거리에서 교복 입은 10대들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짠해질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열두 살 때 데뷔했으니 제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음악에만 매진한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분야에 궁금증이 많은 편이에요. 이런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신문 읽기로 이어진 것 같고요. 국민일보가 저 같은 독자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사명감을 갖고 신문을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