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송도 글로벌신학교육원, 외국인 전용 석·박사 과정 30여명 선발

입력 2014-12-04 02:13
연세대가 학부 신입생과 GIT 학생 등에게 기숙 교육을 시키는 송도 국제캠퍼스 전경. 연세대 제공

연세 송도 글로벌신학교육원(GIT)은 한국교회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이 협력해 설립하는 외국인 전용 신학대학원이다. 연세대는 지난 3월 ‘GIT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설립 준비에 돌입했다. 설립추진위에는 이영훈 박종화 손달익 고명진 이재훈 목사, 김근상 대주교 등 각 교단의 대표 목회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달 15일 입학 원서를 마감한 GIT는 내년 3월 첫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석·박사 과정에 3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과 숙식을 제공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온 다국적 학생이 모이는 만큼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신학 석·박사 학위는 연신원 학위로 제공된다.

교과과정은 에큐메니컬·오순절·복음주의 신학, 현대사회의 이해, 성서·이론·실천신학 등의 이론수업과 후원교회 목회 지원, 채플 봉사 등 신학실천·공동체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 장학금을 후원해 준 교회나 관련 기관에서 사역자로 활동하며 한국교회의 문화와 역사를 익힐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후원교회의 공식 선교사로 파송돼 본국에서 선교활동을 펼친다. 교수진은 국내외 초빙교수 60%, 연신원 교수 40%로 꾸려진다. 연세대는 GIT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세계 각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신학대학원과 연계한 학위 및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세대는 한국교회와 기업, 개인 후원자를 대상으로 GIT 장학기금 약정을 받고 있다. 매년 1000만원을 후원하면 한 명의 GIT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할 수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GIT는 신학교육 소외지역을 향한 한국교회의 선물”이라며 “GIT를 위한 장학기금 모금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02-2123-3245).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