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송도 글로벌신학교육원(GIT)은 한국교회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이 협력해 설립하는 외국인 전용 신학대학원이다. 연세대는 지난 3월 ‘GIT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설립 준비에 돌입했다. 설립추진위에는 이영훈 박종화 손달익 고명진 이재훈 목사, 김근상 대주교 등 각 교단의 대표 목회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달 15일 입학 원서를 마감한 GIT는 내년 3월 첫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석·박사 과정에 3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과 숙식을 제공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온 다국적 학생이 모이는 만큼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신학 석·박사 학위는 연신원 학위로 제공된다.
교과과정은 에큐메니컬·오순절·복음주의 신학, 현대사회의 이해, 성서·이론·실천신학 등의 이론수업과 후원교회 목회 지원, 채플 봉사 등 신학실천·공동체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 장학금을 후원해 준 교회나 관련 기관에서 사역자로 활동하며 한국교회의 문화와 역사를 익힐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후원교회의 공식 선교사로 파송돼 본국에서 선교활동을 펼친다. 교수진은 국내외 초빙교수 60%, 연신원 교수 40%로 꾸려진다. 연세대는 GIT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세계 각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신학대학원과 연계한 학위 및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세대는 한국교회와 기업, 개인 후원자를 대상으로 GIT 장학기금 약정을 받고 있다. 매년 1000만원을 후원하면 한 명의 GIT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할 수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GIT는 신학교육 소외지역을 향한 한국교회의 선물”이라며 “GIT를 위한 장학기금 모금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02-2123-3245).
양민경 기자
연세 송도 글로벌신학교육원, 외국인 전용 석·박사 과정 30여명 선발
입력 2014-12-04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