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서 우리나라 대륙붕의 두 번째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빠르면 2017년 말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석유공사는 1일부터 울산 앞바다인 대륙붕 6-1 남부광구 내 고래 D 가스전 후보 지역에 평가시추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래 D 지역은 2004년부터 한국 최초로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동해-1 가스전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으로, 1993년 탐사시추에 의해 천연가스의 존재가 확인된 지역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단순한 탐사 목적의 시추가 아니라 생산성을 확신하고 시작한 시추”라고 밝혔다.
국내 대륙붕은 2004년 한국석유공사가 동해-1 가스전 생산을 시작해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된 이후 추가 가스전이 개발되지 않았다. 동해-1 가스전에서는 지난 10년간 330만t(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은 3600만t)의 천연가스와 초경질원유 300만 배럴이 생산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년 국내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동해 6-1 남부광구의 광권을 취득한 뒤 최근까지 6-1 남부광구 내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해 왔다.
시추에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중인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가 사용되며, 약 56일 동안 해수면으로부터 수직으로 최대 3293m까지 굴착 후 2개의 예상 가스층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가스 산출시험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인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고래 D 평가정은 평가시추 완료 후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가 추후 생산정으로 전환된다”며 “2017년 상반기 중 같은 지역에 1∼2개의 생산정이 추가로 시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매장량은 시추 결과가 나온 이후 확인될 수 있으나 고래 D 구조에 50만t, 6광구 전체에는 350만t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고래 D 가스전 후보지역 외에도 6-1 남부광구 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수의 천연가스 지역을 발견한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신규 발견한 지역에 대해 내년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한 뒤 2016년 2∼3개의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울산 앞바다서 제2 대륙붕 천연가스전 개발
입력 2014-12-03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