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피츠버그 근교에 사는 유인오입니다.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연탄나눔운동)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오니 수고하시는 손길 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6일 강원도 원주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 재단사무국에 도착한 편지에는 짧은 글과 함께 1000달러짜리 미국 수표가 들어 있었다(사진). 인터넷 뉴스를 통해 국민일보와 연탄은행이 함께 진행 중인 ‘따뜻한 대한민국’ 캠페인 기사를 접한 뒤 사랑의 마음을 전해온 것이다.
지난달 1일부터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개인·단체, 교회·성도들의 연탄나눔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년에 비해 연탄후원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교회들의 온정이 눈길을 끈다. 서울 목양교회 ‘수요 어머니 기도회’ 성도 A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백사마을 입구에 있는 서울연탄은행 사무실을 찾아가 후원금을 전달했다. A씨는 “보통 교회 바자회의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쓰이는 게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연탄 후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무작정 달려왔다”고 말했다.
서울 하늘샘교회도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진행된 새벽기도회에서 모은 헌금을 기부했다. 이상범 연탄은행 팀장은 2일 “연탄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는 후원자 대부분은 5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들”이라며 “500원으로 사랑을 전하는 일에 더 많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재찬 기자
美서도 연탄나눔 동참… 1000달러 수표 보내와
입력 2014-12-03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