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들은 “인간은 사는 것 자체가 고생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23∼33절에 보면 바울은 자신의 고생담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옥에 갇혔던 일, 여러 번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일, 강도를 당한 일, 자지 못하고 먹지 못했던 일들을 자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장에서도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아야 할 소망까지 끊어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바울도 예외 없이 인생이 고생과 수고의 연속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고생과 수고가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의를 위한 것이라면 그 고생과 수고는 절대로 무익하지 않을 것입니다. 빌립보서 1장 12절에서 바울은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당한 고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난을 당할 때 바울을 핍박하는 사람들은 아마 바울의 고난을 보고 박수를 치며 비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당하는 바울의 고난은 결코 무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고난이었기에 그 고난은 값진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만일 너희가 자랑한다면 어리석은 말 같지만 나도 자랑할 것이 있다”고 자기 자랑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참 사도인 증거는 그가 히브리인인 것이나 그가 가진 많은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증거는 그가 복음을 위해 수많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큰 지도자로 성숙하게 하기 위해 바로의 궁에서 쫓겨나게 하셨습니다. 또 광야에서 40년간 양을 치며 경건훈련을 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가나안을 주실 때에도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을 하게 하시므로 참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숙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우리는 어려움을 부정적인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긍정적인 눈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눈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지금 나를 훈련하고 계시는데 바울과 같이 위대한 신앙의 인격자로 만드시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즘 정·관계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릴 때가 많습니다. 이때 적지 않은 행사에서 목회자들보다 정·관계 인사들을 더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먼저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영적으로 볼 때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인본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지위가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행사를 육적인 잣대로 진행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31절에서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자랑하는 약한 것이란 바울이 복음을 위해 낮아진 것이요, 바울이 복음을 위해 죄 없이 매를 맞은 것이요, 주를 위해 말로 할 수 없는 고생과 수고를 당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자랑이 바로 우리의 자랑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 우리 기독교의 자랑이 되고 교회의 자랑이 되고 가문의 자랑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윤경 목사(안양해민교회)
[오늘의 설교] 바울이 당한 고난
입력 2014-12-03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