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F급 교체공항 지정 탄력

입력 2014-12-02 03:09
청주국제공항이 초대형 항공기의 수도권 교체공항(F급)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나 재난 등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할 수 없는 초대형 항공기의 대체 수용지로 청주공항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내년 사업계획에 청주공항 교체항공과 관련한 사업비 4억4500만원을 반영했다. 또 청주공항에 임시 주차장 포장, 국제선 청사 증축 설계비, 얼굴인식출입시스템 등 135억34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예산은 오는 22일에 열리는 공항공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F급 항공기는 주날개 폭이 65m 이상인 ‘하늘의 특급호텔’로 A380 기종이 대표적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대형항공기 교체공항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이다.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는 대형 항공기는 김포공항 운항 통제시간(오후 11시∼오전 6시)에는 교체항공을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로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인천공항과 다른 기후권이고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교체공항으로 거론돼 왔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137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6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22만9000명이었으나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올해는 4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청주공항의 F급 교체항공 지정 등 투자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 필요한 활주로 갓길 확장·포장 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