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영 중인 영화 ‘킬 유어 달링’ ‘왓 이프’ ‘혼스’의 공통점은?
지난 10월 16일 개봉된 ‘킬 유어 달링’은 멜로 로맨스의 할리우드 영화이고, 지난달 13일 개봉된 ‘왓 이프’는 아일랜드와 캐나다 합작의 코미디 멜로 작품이다. 또 지난달 27일 개봉된 ‘혼스’는 할리우드 판타지 스릴러다. 힌트를 주자면 세 영화의 주인공이 같은 배우다. 답은 영국 출신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25)다.
이름만 듣고는 잘 모를 수도 있겠다. ‘해리포터’의 주인공을 맡은 꼬마 배우라면? 이제 누구인지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2001년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때가 열두 살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20대 청년 배우로 성장한 래드클리프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해리포터’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진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킬 유어 달링’에서는 컬럼비아 대학 신입생 앨런 긴즈버그를 연기한다. 긴즈버그는 친구들과 함께 ‘뉴 비전’이라는 새로운 문학운동을 시작한다. 이 야심 찬 청춘 작가들의 중심에는 매혹적인 뮤즈 루시엔이 있다. 하지만 의문의 밤, 루시엔에게 일어난 충격적 사건은 그들 모두의 삶을 바꿔버린다. 래드클리프의 지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104분. 청소년관람불가.
‘왓 이프’에서는 순정남 월레스 역을 맡았다. 실연의 상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월레스는 어느 날 파티에서 샨트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성격의 샨트리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하지만 5년이나 사귄 애인이 있었던 샨트리는 월레스에게 친구로 지낼 것을 제안한다. 래드클리프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97분. 15세가.
‘혼스’에서는 연인을 잃은 이그 역을 맡았다. 첫사랑 메린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알리바이가 없던 이그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 받게 된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지만 사람들의 의심과 경멸 속에 절망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이그는 자신의 머리에 뿔이 돋아났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진실게임을 벌이는 래드클리프의 연기가 빛난다. 119분. 청소년관람불가.
이광형 선임기자
‘킬 유어 달링’ ‘왓 이프’ ‘혼스’ 세 영화 주인공 맡은 배우 래드클리프 3색 연기가 빛난다
입력 2014-12-03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