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지표 부진·유가 급락에 위축

입력 2014-12-02 02:15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1960선으로 떨어졌다. 유가 급락에 따라 정유·화학·조선·철강은 줄줄이 하락한 반면 항공·해운은 상승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6포인트(0.79%) 하락한 1965.22로 장을 마감했다. 196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1964.84)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45%) 떨어진 1971.95로 개장해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 기관의 매도세로 낙폭을 키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이 이번 주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0.8)과 시장 예상치(50.5)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기관은 20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17억원, 외국인은 57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정유·화학·조선 업종은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S-Oil(-4.63%) OCI(-3.18%) LG화학(-5.33%) 현대중공업(-4.05%)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철강·금속(-2.20%) 기계(-2.80%)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저유가 수혜주인 항공·해운주는 휘파람을 불었다. 아시아나항공이 11.69% 급등했고, 대한항공(5.95%)과 한진해운(9.58%)도 크게 올랐다.

증권업종도 2.8% 하락했다. 금융 당국이 지난주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세제 지원 방안이 빠지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삼성테크윈은 삼성과 한화의 ‘빅딜’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며 7.10% 급락했다. KT&G는 담뱃값 인상으로 내년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6.50% 하락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