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3명 중 1명은 “결과에 불만족”

입력 2014-12-02 02:16

성형수술한 사람 3명 중 1명은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미용 성형수술·시술을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23명(32.3%)은 성형수술 후 불만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1000명 중 170명(17%)은 실제로 비대칭·염증·흉터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작용으로는 비대칭이 9.4%로 가장 많았고 흉터·화상(5.7%) 염증·감염(3.6%) 색소침착(2.2%) 통증(2.1%) 순이었다. 반면 수술 부작용 발생 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경우는 32.9%에 그쳤다.

실제 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성형외과 관련 소비자 상담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1년 4045건이던 상담 건수는 지난해 4806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9월 말까지 3763건이었다.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상담건수를 사유별로 보면 성형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69.5%로 가장 많았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30.4%는 성형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했다. 성형광고를 접한 주된 경로(복수응답)는 버스·지하철 차량 내부가 56.8%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41%), 지하철 역사 내부(38.3%), SNS(24.5%), 문자메시지(19.4%), 온라인 커뮤니티(15.1%)에서 광고를 접한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원이 교통수단 내부 등 의료광고 사전심의 대상이 아닌 매체를 중심으로 성형광고 실태를 조사해보니 부작용 등 중요 정보를 누락한 수술 전후 비교 광고, 가격 할인 이벤트 광고, 객관적 근거 없이 수술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수술 경험담 형태의 광고 등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광고가 상당수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의사 자격을 갖추면 할 수 있으므로 병원 선택에 주의하고 성장기에 있는 10대 청소년의 미용성형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