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규제 풀리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폭증

입력 2014-12-02 02:26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규제 완화 이후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폭증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초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이후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9월 말 현재 350조1876억원으로 7월에 비해 두 달 사이 9조104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배 늘어난 셈이다.

특히 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금융규제 완화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8∼9월 증가폭이 2조3271억원으로 전년 동기(766억원)에 비해 30.4배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 기간 692억원 감소했지만 올해는 2조2438억원 증가했고 인천도 2177억원 감소에서 6305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비수도권의 증가액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원도는 지난해 8∼9월 601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1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북(1022억→1372억원) 제주(71억→482억원) 전남(467억→1018억원) 광주(1554억→2261억원) 경남(3647억→4562억원) 등도 마찬가지로 증가액이 크지 않았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