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무역 1조弗 돌파 최단기록… 34개월 내리 흑자행진 이어가

입력 2014-12-02 02:44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역대 최단 기간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8일 오후 1시7분에 연간 수출·수입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12월 6일)보다 8일 먼저 달성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12월 전 세계에서 9번째로 연간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뒤 4년째 1조 달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수출액은 5202억 달러, 수입액은 47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수출증가율은 2.4%로 세계교역증가율 1.9%를 상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증가율 2.1%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 상태인 국가로의 수출증가율이 1∼10월 평균 8.0%로 집계됐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도 5.7%를 기록해 전체 수출 규모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수입 규모도 지난해 -0.8%에서 올해 2.3%(11월 기준)로 돌아섰다.

반면 11월 수출액은 46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줄었다. 특히 중국(-3.2%) 유럽연합(-6.7%) 일본(-24.4%)에 대한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탓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413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입액의 60%를 차지하는 원유·석유 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6억600만 달러를 기록해 34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늘었고 수입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원자재를 제외한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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