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천일염 가격이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관리 기준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시판 중인 천일염 15개 제품의 식품 안전성과 미네랄 성분 등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가격은 450원에서 7200원으로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하지만 가격 차이에 따른 품질 기준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염화나트륨은 최대 95.8%에서 최소 84.6%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3년 숙성’ ‘3년 묵은’ 등 숙성 기간을 강조한 일부 천일염은 일반 천일염과 비교할 때 수분 함량 등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천일염이 일반적으로 다른 소금보다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천연 미네랄 함량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적정 수준에 대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단 이번 조사에서 15개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성분 기준과 안전성은 만족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천일염 제품의 시중 판매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나므로 이에 대한 품질의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 관점의 천일염 품질 관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3년 숙성 천일염도 품질 큰 差 없어…가격차이 최대 16배
입력 2014-12-02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