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은 ‘인권주일(12월 7일)’을 앞두고 1일 인권향상을 위한 교회의 배려와 섬김을 독려하는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했다. 인권주일은 1989년 제74회 정기총회에서 제정됐다.
정영택 총회장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를 제목으로 한 담화문에서 먼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비롯한 이 땅의 노동자들이 기업의 욕심에 의해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고노동자의 눈물은 단지 그들만의 눈물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고 끼니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의 눈물이자 절규”라며 “노동자의 인권은 보장돼야 하고, 교회는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국가만이 할 수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회장은 “‘임대차 수급 불일치’와 ‘주택공급축소’ 등으로 인한 전·월세 값 폭등은 서민 가계의 붕괴를 초래하고 국가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교회는 정부가 주거권 보호를 위한 법을 만들어 정책을 실행하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집 없는 서민의 이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울라”… 예장통합 총회장, 인권주일 앞두고 담화문
입력 2014-12-02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