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안에 미술관이… 안국약품 갤러리AG ‘문화발전소’역 톡톡

입력 2014-12-01 02:32
안국약품 갤러리

넓은 차선 위로 하루 수만 대의 차가 지나다니고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의 바쁜 일상으로 뒤엉키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안국약품. 그 안국약품 1층에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중견 제약사 안국약품이 운영하는 감성 문화공간 갤러리AG는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휴식공간과 관람의 장소로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 2009년 개관했다.

2009년 개관 이후 갤러리AG에서는 현재까지 기획전 21회, 신진작가 공모전 31회로 총 58회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갤러리AG에서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전시회를 가진 전희경 작가가 작년 개최된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갤러리AG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의 기회를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 갤러리AG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김은영의 ‘빛, 이어가다’전은 금속을 이용해 관계와 조직의 형상을 꽃처럼 엮어 빛에 따라 달라지는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희망의 빛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림캐처 만들기’라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드림캐처란 고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고 해 그물과 깃털, 구슬 등으로 장식한 작은 고리를 말하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

갤러리AG 관계자는 “내년에는 발달장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트스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안국약품과 갤러리AG의 모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문화예술의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이라 표현하고 싶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