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강세장을 펼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15.94포인트(0.81%) 오르며 1980선에 안착했다. 단 하루(지난 28일) 하락하기는 했지만 상승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깜짝 빅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등 국내외 굵직한 재료들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상승장의 흐름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시즌은 최대 할인행사일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8일)를 시작으로 ‘사이버 먼데이’(12월 1일·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 크리스마스를 지나 연초까지 이어진다. 미국은 고용시장 개선과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소비가 늘고 있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뉴욕 증시는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11월에 월간 단위 사상 최고치(각각 2.5% 상승)로 장을 마쳤다.
다만 한파 때문에 소비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쇼핑시즌의 유통업체 판매 실적이 최근 미국 한파로 애초 예상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럽이 국채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막 달리기 시작한 국내 증시에 채찍질을 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선 ECB가 이번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의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밖에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와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1일 나오고, 미국의 10월 무역수지와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통계가 5일 발표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유가하락 美 고용개선 등 훈훈… “코스피 강세장 연말까지 갈 것”
입력 2014-12-01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