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기름진 육류섭취 등 서구화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 위험인자인 용종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속편한내과의 김배환·이준혁(사진) 원장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는 동물성 지방식인 육류,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항상 주의해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대장암 위험인자인 ‘대장용종’ 치료와 대장암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인 암 발병 남성 2위, 여성은 3위인 ‘대장암’. 특히 대장암의 가장 위험한 인자로는 대장용종이 있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해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대장용종은 발생하더라도 대개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다가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김배환 원장은 “용종은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선종의 크기가 2cm 이상일 경우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40%에 육박한다. 그는 “특히 가족력이 있는 50대 이상의 연령에서 검사는 필수”라고 말했다.
선종성 용종의 원인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인자와 동일하게 고지방식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및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그 사람의 나이, 얼굴, 생활패턴만 봐도 이제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40∼50대 흡연과 음주를 자주 하는 남성이라면 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선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년에서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용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대부분 40∼60대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할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인 30대부터 꾸준한 관리를 기울여야 한다. 김 원장은 “요즘은 20∼30대 젊은층에서도 간혹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준혁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한편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용종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우리동네 주치의] 20~30대 대장용종 발생 늘어… 내시경 검사로 조기발견 중요
입력 2014-12-01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