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부산지역 31개 대형 병원에 ‘폴리스콜(사진)’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부암동 온종합병원 등에 설치된 폴리스콜은 안정적인 응급실 진료환경 조성과 진료를 방해하는 응급실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다. 폴리스콜은 응급의료기관과 경찰청 상황실이 연결되는 비상벨로 폭력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한다.
폴리스콜은 시와 경찰이 보건복지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올해 지역응급의료 개선사업에 채택돼 전국 최초로 부산시에서 시행하게 됐다.
시는 폴리스콜 설치 외에도 응급의료기관, 소방 및 경찰청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응급실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등 진료방해 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온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신우성 실장은 “최근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응급실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를 방해하는 자에 대해 보다 강화된 처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응급실 진료를 하다보면 뒤늦은 처벌보다는 즉각적인 조치나 예방이 더욱 절실한 편”이라며 “이번 폴리스콜 설치를 계기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31개 병원에 응급실 폭력 방지 ‘폴리스콜’ 전국 첫 설치
입력 2014-12-01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