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들 회고전서 만나세요

입력 2014-12-01 02:37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 ‘생 라자르 역 뒤에서’(파리, 1932).

‘20세기 사진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의 10주기를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과 매그넘은 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영원한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브레송 회고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브레송 회고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시는 ‘얼리 워크 인 모마 1947(Early Work in MoMA 1947)’ ‘영원한 풍경’ ‘순간의 영원성’ 등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브레송은 1947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작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준비한 회고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발돋움했다. ‘얼리 워크 인 모마 1947’ 섹션에서는 브레송의 자유롭고 규정되지 않은 초창기 미공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원한 풍경’에서는 자신을 향한 마음의 눈, 풍경 속 사람들, 도시 풍경 등 사진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마르셀 뒤샹, 새뮤얼 베케트, 앙리 마티스 등 20세기 인물을 거장의 눈으로 구성한 초상 사진은 ‘순간의 영원성’ 섹션에서 볼 수 있다.

카메라의 시대적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카메라 7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료는 7000∼1만2000원(02-735-4237).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