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건물 내부에 매달린 케이블 대신 자석의 힘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독일에서 개발됐다. 특히 기존 엘리베이터는 위아래로만 움직일 수 있었지만 이 엘리베이터는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수평으로 꺾어지기도 하고, 그 반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독일 엘리베이터 업체인 티센크루프는 27일(현지시간) 자기 부상 열차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수직 이동은 물론 수평 이동까지 가능하게 하는 엘리베이터 운송 시스템인 ‘멀티’(사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160년 만에 케이블에 의존하던 엘리베이터의 시대가 종료됐다”며 “2016년에 독일 서남부 도시인 로트바일시에 ‘멀티’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갖춘 240m 높이의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멀티’는 엘리베이터 차체에 자기 부상 열차에 사용되는 리니어(linear) 모터를 장착, 엘리베이터 통로를 마치 선로처럼 활용하며 상하좌우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이른바 지그재그 이동이 가능하다.
손병호 기자
‘상하좌우’ 맘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입력 2014-11-29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