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 종로학원 1100억원에 하늘교육이 인수

입력 2014-11-29 03:16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종로학원을 인수했다. 하늘교육은 28일 현대카드 본사에서 서진원·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와 종로학원 최대주주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매각 및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늘교육은 정 사장의 지분 73% 등 종로학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학원 건물을 포함해 1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종로학원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리되고 종로학원의 모든 경영권과 상표권은 하늘교육으로 넘어간다. 종로학원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1965년 설립된 종로학원은 70년대 이후 한때 대성학원과 함께 ‘대입 재수 학원의 양대산맥’으로 통했다. 설립자 정경진 회장이 지분 전체를 장남인 정 사장에게 물려주면서 공정거래법상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정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다.

하늘교육 측은 “초·중학생 교육 브랜드였던 하늘교육이 종로학원을 인수하면서 대입·재수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종로학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 경쟁력 있는 학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종로학원 인수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과 상장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늘교육과 종로학원은 12월 3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같은 달 6일 실시하는 설명회부터 통합 운영된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