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사 선수단-대표 갈등 증폭

입력 2014-11-29 03:18
남자 실업핸드볼 코로사 선수단과 정명헌 대표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장인익 감독과 선수 15명은 2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급이 수시로 밀리고 선수단에 대한 지원도 형편없다”며 “정 대표가 ‘25일까지 스폰서를 못 구하면 팀을 해체하겠다’고 하더니 27일엔 ‘선수들에게 연봉을 줄 후원자를 구해 놨다’고 다른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스폰서가 나오더라도 정 대표가 있는 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구단 연간 운영비가 13억5000만원 정도 든다는 정 대표 말에 대해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줄 몰랐다”며 웰컴론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의 집행 투명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에 코로사는 “구단과 상의도 없이 선수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장 감독을 해임했다.

정 대표는 “2015년 10월까지는 팀을 무조건 운영한다”며 “만일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있다면 주저 없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웰컴론에서 8억5000만원, 경남체육회에서 3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내가 돈을 대서 팀을 꾸려 왔다. 웰컴론에 자금 집행 내역서를 구체적으로 보내야 추가 금액 집행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이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코로사는 올해까지 소비자 금융브랜드 웰컴론으로부터 네이밍 스폰서를 받아 팀을 꾸려왔으나, 웰컴론이 계약 만료로 후원을 중단하자 운영난에 빠졌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구단과 선수 사이의 조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실업선수관리규칙 12조 3항에 따라 분쟁조정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