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일] 무화과나무 교훈

입력 2014-12-01 02:21
강헌식 목사
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1장 12∼24절


말씀 : 오늘 본문의 ‘베다니’ 지방은 예루살렘의 위성마을로서 나사로, 마리아, 마르다 가정이 살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자주 들르신 곳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베다니에서 나와 예루살렘 성으로 가실 때 시장하셨습니다. 마침 길가에 무화과가 있어서 열매를 기대하고 다가갔지만 기대했던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지나가다 보니 저주했던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묻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3∼24) 그런데 여기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화과의 열매가 열릴 철이 아니었습니다. 무화과가 안 열릴 때 안 열린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이른 봄에 열리는 첫 무화과 열매와 여름에 열리는 무화과 열매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마가가 말하는 열매가 열릴 철은 풍성한 여름 무화과 열매가 열릴 철을 말합니다. 오늘 이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저주하십니다. 모든 것들은 다 사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의 사명, 전구의 사명, 가지의 사명 등 나름대로의 사명이 있습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하다는 것은 행함 없는 믿음을 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능력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권능자이십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요 1:1) 요한은 하나님을 말씀(logos)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창조적 에너지가 넘치며, 또 기록된 말씀이 성경입니다.

셋째로, 믿고 기도하는 언어 그 자체가 능력입니다. 기도는 형식과 의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24절에서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기도는 현실도피가 아닙니다.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그 자체가 능력인 것입니다. 결국 기도는 안 되는 것을 되게 하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오늘도 주신 말씀을 붙잡고 늘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기도 : 참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하신 주님.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삶을 한 번 돌아보길 원합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기적을 체험하고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목사 약력=한세대 목회대학원 졸업(목회학 석사), 미국 녹스 신학교 졸업(목회학박사). 현재 평택시 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