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무기’ 케빈 날았다… 현대캐피탈, OK저축銀 3대 0 완파

입력 2014-11-28 04:02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케빈이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시몬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무릎 부상이던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내치고 프랑스 대표 출신 케빈 르루(등록명 케빈)를 데려온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 0(26-24, 25-17, 33-31)으로 꺾었다.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을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11월 들어 시작된 3연패의 늪을 탈출하며 4승째(7패)를 기록,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모든 관심은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공격수 케빈에게 쏠렸다. 209㎝, 97㎏인 케빈은 지난 시즌 시몬(OK저축은행)과 함께 이탈리아 1부리그 피아첸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다. 센터 출신인 시몬이 한국에서 센터와 라이트를 겸하며 팀을 2위로 끌어올린 것처럼 김호철 감독은 케빈을 두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4일에 입국해 아직 시차적응조차 되지 않은 케빈이지만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 했다. 특히 신장에서 나오는 블로킹의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시몬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아온 장면은 케빈의 진가를 잘 보여줬다. 케빈은 블로킹을 5번 성공시켰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성공률이 40%를 가까스로 넘겨 100점을 줄 수 없지만 3세트 막판 듀스싸움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서완석 국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