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이던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내치고 프랑스 대표 출신 케빈 르루(등록명 케빈)를 데려온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 0(26-24, 25-17, 33-31)으로 꺾었다.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을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11월 들어 시작된 3연패의 늪을 탈출하며 4승째(7패)를 기록,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모든 관심은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공격수 케빈에게 쏠렸다. 209㎝, 97㎏인 케빈은 지난 시즌 시몬(OK저축은행)과 함께 이탈리아 1부리그 피아첸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다. 센터 출신인 시몬이 한국에서 센터와 라이트를 겸하며 팀을 2위로 끌어올린 것처럼 김호철 감독은 케빈을 두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4일에 입국해 아직 시차적응조차 되지 않은 케빈이지만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 했다. 특히 신장에서 나오는 블로킹의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시몬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아온 장면은 케빈의 진가를 잘 보여줬다. 케빈은 블로킹을 5번 성공시켰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성공률이 40%를 가까스로 넘겨 100점을 줄 수 없지만 3세트 막판 듀스싸움에서 공격을 책임지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서완석 국장 기자
‘佛 신무기’ 케빈 날았다… 현대캐피탈, OK저축銀 3대 0 완파
입력 2014-11-28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