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입력 2014-11-28 04:29

농악(사진)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가 우리나라 ‘농악(Nongak)’의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에 이어 농악까지 17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을 포함해 24개국으로 구성된 정부간위원회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장소에서 공연하며,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정체성을 주는 점에 주목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축제나 제사, 공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함께 해온 농악은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전수되고 있는데, 23건이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6건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문화재청 관리를 받고 있다.

이번 9차 위원회에서 북한은 ‘아리랑’을 첫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이 등재한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아리랑은 2012년 등재됐다. 일본이 신청한 ‘와시, 일본의 전통 종이 제작기술’도 등재가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줄다리기와 제주 해녀문화도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내년 11월, 제주 해녀문화는 2016년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