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생 여정 직함은 黨 부부장

입력 2014-11-28 03:2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사진)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직함을 갖고 핵심 실세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그간 ‘당 중앙위 책임일꾼’이라고 호명됐던 김여정의 공식 직함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김여정의 직함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이미 실세 자리를 확고히 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 김경희가 남편 장성택 숙청 뒤 자취를 감추면서 그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제1비서의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을 보도하면서 김여정을 ‘당 중앙위 부부장’이라고 호명했다. 통신은 수행자 명단을 거론하며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이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여정, 김의순 당 부부장 순으로 호명했다.

노동신문은 현지시찰 사진을 실었다. 사진 속에서 김여정은 짙은 감색 치마에 카키색 ‘야전 솜옷’을 입고 김 제1비서와 간부들의 대화를 들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