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 여성과 술파티… 귀엽고 웃긴 김정은

입력 2014-11-28 02:3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운데)가 4·26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해 현지 지도하는 사진을 북한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북한의 대표적 만화영화인 ‘소년장수’ 50부작을 100부작으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 김 제1비서가 이 만화영화촬영소를 찾은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최종 예고편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예고편에서 김 제1비서는 위압적인 독재자의 이미지가 아니라 풍채에 걸맞지 않게 귀엽고 웃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달 24일 2분38초 분량으로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 최종 예고편은 미국 TV토크쇼 연출자가 북한 당국자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 제1비서를 인터뷰하러 평양으로 떠나게 된 연출자와 사회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비밀리에 암살 지령을 받지만 김 제1위원장은 이들에게 귀여운 강아지를 선물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김 제1비서와 어깨동무를 하고 속옷 차림의 여성들과 술 파티까지 벌인 사회자는 김 제1위원장이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김 제1비서 역할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랜달 박이 맡았다.

북한은 지난 6월 공개된 ‘인터뷰’ 예고편에 대해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해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영화로 만들어 내돌리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가장 노골적인 테러행위이며 전쟁행위”라며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영화는 미국에서 성탄절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