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과 관련해 다음 주 부문검사에 착수한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독총괄국과 기획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검사계획을 확정한 뒤 다음 주 KB금융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자회사 관리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이 2주간 부문검사를 마친 뒤 보고서를 작성하면 금융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말쯤 KB의 LIG 인수 승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당초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은 지난달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분 때문에 미뤄져왔다. 당국은 사퇴를 거부한 사외이사 등의 문제로 KB금융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LIG손보 인수 여부에 대해 “KB의 경영관리 능력을 검토한 후 판단이 서야 한다”며 “12월 초쯤 KB금융의 지배구조,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금감원의 부문검사를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LIG손보 인수 승인 관련 금감원, 내주 KB금융 부문검사
입력 2014-11-28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