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모호하다? 일단 문을 두드리세요”

입력 2014-11-28 02:22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두려워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도 우리의 창조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창조경제의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신화가 줄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이후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역경을 이기고 재도전에 성공한 주역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기업인들의 ‘오뚝이 정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업을 하고 벤처를 하려면 좋은 아이디어, 기술 외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 있다”며 “어떤 경우라도 다시 의지를 갖고 일어서는 열정과 의지를 갖는 오뚝이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방이 애벌레에서 알을 뚫고 나갈 때 그 조그만 구멍으로 힘들게 나온다. 그걸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며 “여러분들은 그런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나오는 과정에서 다시 큰 기업이나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차례로 대구·대전·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기술 융복합 등을 강조하는 등 잇따라 창조경제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창조경제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함께 확고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