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퇴치 청신호… 美 백신실험 효과

입력 2014-11-28 03:37
미국 국립보건원이 사람을 상대로 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화될 경우 에볼라 퇴치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은 최근 20명을 상대로 새로 개발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주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에볼라에 대적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냈고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임상은 3단계 중 1단계로, 상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백신 제작사인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임상이 끝나는 내년 말쯤이면 한 달에 100만개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8일 에볼라 창궐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한다. 그는 에볼라 사태 이후 기니를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 지도자다. 올랑드 대통령은 기니에서 보건시설을 둘러보고 에볼라 대책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서아프리카 국가 출신 국민들이 자국에 들어오는 것도 꺼리는 상황에서 남다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