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기다려”… 호날두의 추격전

입력 2014-11-28 02:5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트 야콥 파크서 열린 FC 바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레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하나같이 헌신적이었고 결연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엔 정말 행복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팀 동료들과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지킨 최초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1호 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팀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호날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트 야콥 파크서 열린 FC 바젤과의 B조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5분 호날두는 카림 벤제마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찔러 준 공을 왼발로 가볍게 차 그물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 71번째 골이었다.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역대 최다 득점 부문 2위에 오른 호날두는 전날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리오넬 메시(74골·FC 바르셀로나)를 3골 차로 추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거뒀으며 최근 각종 대회에서 15연승을 하며 팀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5연승은 레알 마드리드의 113년 역사에서 1960-1961 시즌 미겔 무뇨스 감독, 2011-2012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한편 ‘손날두’ 손흥민은 이날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AS 모나코(프랑스)와의 C조 5차전에 출장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14분 요시프 드르미치와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나코에 패한 레버쿠젠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번에 또 같은 상대에 덜미를 잡혔다. 레버쿠젠은 모나코에게 패했으나 먼저 열린 C조 제니트와 벤피카의 맞대결에서 제니트가 1대 0 승리를 거둔 덕에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2위 모나코(승점 8점)와 3위 제니트(승점 7점)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레버쿠젠(승점 9점)은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한 손흥민은 29일 밤 11시 30분 레버쿠젠에서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2골)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현재 분데스리가 경기 5골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 포칼컵 등을 통틀어 11골을 넣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