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순천 열차 노선 폐지 반발 확산

입력 2014-11-28 02:09
전남 목포와 부산을 잇는 경전선 일부 구간(목포∼순천)의 노선을 폐지한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방침에 지역만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전남도, 전남도의회, 시·군, 지역 시민사회단체까지 성명서를 발표하며 목포∼순천 구간의 노선 폐지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수익성만 내세운 채 노선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적자 노선들을 폐지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공공성과 사회성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조충훈 순천시장)는 27일 “한국철도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다음달 24일부터 목포∼부산을 연결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구간을 순천∼부산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노선 폐지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목포∼부산간 열차는 동서 간 지역균형 발전과 영호남 화합이라는 상징성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통합과 부합되는 매우 중요한 철도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역민의 의사를 배제한 한국철도공사의 독단적인 폐지 방침에 전남도민과 함께 목포∼순천 간 열차운행 폐지 반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시·군 의회 의장단도 지난 26일 건의문을 통해 “서울 중심의 남북 교통망 발달에 비해 동서간의 교통망은 열악한 상태”라며 “영호남의 가교역할 및 도농간 교류·발전을 위해 목포∼순천간 열차운행폐지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도 이날 노선 폐지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 21일 목포지역범시민대책위에서 노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전남 동부권에서도 26일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순천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