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지 않겠다.”(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기적은 일어난다.”(최용수 FC 서울 감독)
두 감독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권 다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항(승점 58)과 서울(55)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승점 3점 차로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예선 진출권 주인은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서 가려진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쪽은 포항이다. 포항은 30일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다. 경기가 안방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데다 수원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 승리에 대한 갈망이 약한 것도 호재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황 감독은 “시간대 별로 계산해서 작전을 바꿀 계획”이라며 “일단 목표로 하는 걸 얻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무승부도 계산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런 다음 포항과 수원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은 골 득실에서 포항에 1골 앞서 있다. 서울이 이기고, 포항이 진다면 승점이 같아지면서 순위가 뒤바뀐다. 승점이 필요한 서울은 공격축구로 나설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에벨톤, 윤주태, 윤일록, 몰리나, 박희성, 에스쿠데로 등 모든 공격수를 데리고 원정을 떠날 계획이다.
한편 안산 경찰청과 광주FC는 29일 오후 2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챌린지(2부 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격돌한다.
최근 경기에서 광주는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2승1무를, 안산은 2무1패를 했다.
김태현 기자
亞 챔스리그 티켓 주인 30일 가려진다
입력 2014-11-28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