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입력 2014-11-27 04:06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원혜영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 대사를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추 대사는 “사드 배치는 한·중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거리가 2000㎞가량인 사드는 북한 미사일 방어 목적을 넘어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중국의 안전 시스템에 해로울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추 대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선 “중국은 모두가 받아들일 재개조건을 만들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고 압력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요인 때문이지 외부요인 때문이 아닐 것”이라며 “제재와 고립은 북핵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 문제와 관련, “내년부터 해양경계를 확정하는 협상이 시작되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