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대규모 빅딜이 이뤄지면서 이들 계열사에 다니는 인력의 고용승계와 전환배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과 한화는 임직원 고용 100% 승계에 합의했으나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업부문 빅딜의 대상이 되는 인력은 7500여명이다. 삼성테크윈이 4700여명으로 65%가량 차지한다. 이어 삼성토탈이 1500여명이다. 화학부문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인력이 많지는 않다. 삼성종합화학은 300여명 규모이다. 삼성탈레스는 1000여명이다.
이들 4개 계열사 임직원은 이날 삼성과 한화가 나란히 금융감독원에 매각 및 인수 결의를 공시하면서 빅딜이 현실로 다가오자 크게 술렁였다. 일부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삼성에서 한화로 회사가 바뀌었다”며 “삼성에 입사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렵게 준비해 입사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김철교 대표는 이날 사내담화를 통해 “회사의 주력사업 부문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향후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3개 계열사 대표들도 사내통신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 직원들은 한화케미칼 등으로 인수될 운명에 처하자 회사의 향후 조치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전환배치와 위로금 지급이 뒤따른) 삼성코닝정밀소재 매각 당시의 전례가 있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회사가 내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해당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그룹 여타 계열사로 전환배치를 희망하는지 등을 묻는 절차를 고심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삼성-한화 빅딜] 고용 100% 승계 합의… 직원들은 술렁
입력 2014-11-27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