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제지’ 중 식생활을 다룬 책 ‘정조지’에서 채식 요리 51가지를 뽑아 재현한 책이다. 밥과 전, 나물부터 죽, 떡, 차, 술까지 고루 담겼다. 자연요리 전문가 문성희씨가 ‘정조지’의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재현했고, 현대적 해석을 덧붙였다.
서유구는 ‘정조지’에 대해 “교묘함을 뽐내고 재물을 낭비하여 산가에서 품위 있게 먹는 데 적합하지 않은 음식은 수록하지 않았다”고 선별 기준을 밝혔다. 제철 재료를 쓰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이뤄져 있어 건강 밥상으로 맞춤하다.
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는 “임원경제지는 실용적인 컨텐츠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전통문화 속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보고와 같다”며 “수목, 원예, 복식 등 책이 번역되는 대로 현대화하는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책과 길] ‘임원경제지’의 ‘정조지’서 채식 51가지 뽑아 재현
입력 2014-11-28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