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응급구호대 12월 13일 파견

입력 2014-11-27 02:43
다음달 13일에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가 현장으로 파견된다.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4∼11주 안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구호대가 현지에서 에볼라에 감염되더라도 우리나라로는 후송하지 않기로 했다.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는 구호대가 영국과 시에라리온에서 약 2주간 안전교육과 적응훈련을 받은 뒤 다음달 29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구호대는 복지부·국방부의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외교부·복지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도 의료진 활동지원 차원에서 함께 간다.

임상병리사, 현장안전관리자는 선발대 귀국 보고에서 파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나와 제외됐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에볼라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총 세 차례에 걸쳐 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구호대는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의료진과 협진을 할 예정이다. 만약 구호대가 현지에서 에볼라에 감염되면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않는다. 후송 방안은 안전 차원에서 제외됐다. 국내 후송에 20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중간급유를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감염 등 또 다른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신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에어 앰뷸런스’를 활용해 에볼라 치료가 가능한 지역(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으로 후송키로 했다. 정부는 이미 미국 국무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에어 앰뷸런스 ‘피닉스 에어’를 에볼라 환자 후송에 쓰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