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25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본부 4층 회의실에서 제12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성서기증을 위한 이번 회기(지난해 11월∼지난 10월) 모금 총액이 20억200여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회기보다 4억여원 증가한 것으로, 국내 한 회기 모금액이 2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7억8000여만원, 예장합동 2억7000여만원, 기성과 예성 등 성결교가 2억6000여만원 순으로 후원했다. 성서공회는 같은 기간 해외 119개국에 235개 언어로 성경전서(신약, 단편 포함) 총 689만301부를 수출해 성서 수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 회기보다 62만1905부 증가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242억6000여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대륙이 360만5885부로 가장 많았고, 미주 162만3627부, 유럽 100만8853부, 아시아 65만1936부 순이었다. 국내에도 성경전서 55만9800부를 보급했다. 이는 전 회기보다 3만2989부가 늘어난 것으로 금액은 78억6200여만원에 달한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출판 시장의 불황 등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고의 성서 수출과 모금액을 기록해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14만200여부가 늘어난 70만여부를 국내에 보급하고, 50만9000여부가 늘어난 740만부를 해외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내년 5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콘텐츠 개발, 출판, 제작 등 통합 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하고 함께 발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는 세계총회 및 세계성서사업 지원회의와 함께 세계적 규모로 치러지며 격년 대륙별로 열린다.
이사회는 공석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측 이사로 김웅 목사를 보선하고 우영수(예장통합) 우창준(기성) 이용호(예장고신) 한규동(기침) 이정현(예장대신) 목사를 이사로 재선임했다. 문석형 장로 대신 송영훈 장로를 감사로 선임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성서공회, 성서 기증 사업 모금 20억 돌파
입력 2014-11-27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