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성서 기증 사업 모금 20억 돌파

입력 2014-11-27 03:18
대한성서공회가 24일 개최한 제122회 정기이사회에서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가 ‘온전한 연합’을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25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본부 4층 회의실에서 제12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성서기증을 위한 이번 회기(지난해 11월∼지난 10월) 모금 총액이 20억200여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회기보다 4억여원 증가한 것으로, 국내 한 회기 모금액이 2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7억8000여만원, 예장합동 2억7000여만원, 기성과 예성 등 성결교가 2억6000여만원 순으로 후원했다. 성서공회는 같은 기간 해외 119개국에 235개 언어로 성경전서(신약, 단편 포함) 총 689만301부를 수출해 성서 수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 회기보다 62만1905부 증가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242억6000여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대륙이 360만5885부로 가장 많았고, 미주 162만3627부, 유럽 100만8853부, 아시아 65만1936부 순이었다. 국내에도 성경전서 55만9800부를 보급했다. 이는 전 회기보다 3만2989부가 늘어난 것으로 금액은 78억6200여만원에 달한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출판 시장의 불황 등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고의 성서 수출과 모금액을 기록해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14만200여부가 늘어난 70만여부를 국내에 보급하고, 50만9000여부가 늘어난 740만부를 해외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내년 5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콘텐츠 개발, 출판, 제작 등 통합 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하고 함께 발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회의는 세계총회 및 세계성서사업 지원회의와 함께 세계적 규모로 치러지며 격년 대륙별로 열린다.

이사회는 공석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측 이사로 김웅 목사를 보선하고 우영수(예장통합) 우창준(기성) 이용호(예장고신) 한규동(기침) 이정현(예장대신) 목사를 이사로 재선임했다. 문석형 장로 대신 송영훈 장로를 감사로 선임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