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펠프스 ‘美수영 올해의 선수’ 선정 논란

입력 2014-11-27 02:28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사진)가 음주·과속운전으로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미국수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펠프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리어트 마키스에서 열린 2014 미국수영연맹 골든 고글 어워즈 행사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렸다. 펠프스가 미국수영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다섯 번째다. 4차례의 올림픽에서 22개(금 18, 은 2, 동 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난 4월 다시 복귀했다.

그는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지난 8월 호주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남자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펠프스는 9월 말 음주와 과속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내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된 채 현재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펠프스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