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업에 동참하게 돼서 뿌듯합니다.”
전북 전주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추진중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결식아동을 줄이기 위해 전주시가 아침 도시락을 4∼18세 183명에게 배달하는 사업이다.
이 도시락은 매일 오전 7시30분까지 120가정에 전달되고 있다. 각자 원하는 대로 따뜻한 밥과 국, 반찬 등이 담겨 있다. 다음날 수거한 빈 도시락에 담겨 있는 한 장의 손 편지는 관계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불고기하고 잡채우동이 짱짱짱 맛있었어요. 진짜 저 오늘 밥 2그릇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딜리셔스’ 다음에도 또 맛있게 해 주세요.” 해당 부서에는 고마움을 전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더불어 후원하겠다는 단체와 시민들의 성금도 줄을 잇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2동 자생단체협의회는 26일 시청을 방문해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유명 콩나물국집 삼백집 조문수 대표는 매년 800만원씩 5년간 모두 4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전주·완주건설기계연합회도 300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전주한옥마을 상인들은 4000만원을 보내왔다.
이로 인해 약정액을 포함해 한 달 새 1억원 가까운 성금이 모아졌다. 후원금은 과일과 유제품, 떡 등 영양 보충을 위한 특식 비용으로 사용된다. 또 생일 등에 케이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같은 호응에 따라 내년에는 대상자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따뜻한 국·밥-감사의 손편지 주거니 받거니… 감동을 배달하는 ‘엄마의 밥상’
입력 2014-11-2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