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언론인이자 성공회 목회자인 국제기독언론인클럽 아르네 펠트 슈타트(사진) 회장이 국내에서 열리는 포럼 참가를 앞두고 갑자기 별세했다.
슈타트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국제회의실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기독언론인포럼에서 ‘언론인은 성경에서 좋은 저널리즘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는 강연에서 성경과 저널리즘의 관계를 고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독 저널리스트의 역할 모델로 설명하려고 했다. 예수님은 항상 질문을 했으며 스토리(비유)로 말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소재로 대화했다는 측면에서다.
슈타트 회장은 최근 아프리카 선교여행을 다녀온 뒤 병을 얻어 치료를 받아오던 중 위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병세가 악화되자 포럼 주강사인 데이비드 에이크먼 전 ‘타임’지 기자에게 연락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한국에 가서 자기 몫까지 진행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국제기독언론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슈타트 박사는 40년 넘는 취재활동을 통해 기독교적 영향력을 끼친 거물 언론인으로 손꼽힌다. 노르웨이 유력 일간지 ‘아프텐포스텐’ 임원 및 월간지의 편집인을 지냈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문 잡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 활동했다.
루터교 목회자로 안수를 받았고 성공회 목사로 사역하면서 1997년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르웨이기독학생회(NKSS) 편집자이자 담당 목사, 로잔세계복음화운동 간행물인 ‘세계 복음전도’의 편집자(1993∼1996)로도 활동했다. 최근엔 ‘미디어 프로젝트(The Media Project)’ CEO로 일해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아르네 펠트 슈타트 국제기독언론인클럽 회장 별세
입력 2014-11-27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