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7일] 영원한 사랑

입력 2014-11-27 02:19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장(통 2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31∼39절


말씀 : 로망 롤랑은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생길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입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으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사랑입니다.

어떤 사람이 지혜를 얻기 위해 한 현인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3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불만에 찬 제자가 스승에게 따졌습니다. “스승님, 뭐 좀 가르쳐주셔야 할 거 아닙니까?” “저기 돌 벽 뒤에 많은 금괴가 있다고 하자. 어떻게 꺼낼 수 있겠는가?” “망치로 돌 벽을 깨뜨리고 꺼내면 됩니다.” “맞아, 금괴를 얻으려면 그렇게 해야지. 그러면 하나만 더 묻겠다. 여기 있는 알에서 생명을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품어주고 따뜻하게 해주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품어주고 사랑해주고 기다려주면 그 안에서 생명이 자라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이다. 사람이 망치로 껍질을 깰 수는 있다. 그러나 망치로 깨서는 단 하나의 생명도 건질 수 없다.” 좋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품어주는 사랑, 기다려주는 사랑이 없이는 생명운동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미운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은 줄어들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은 늘어납니다. 아침에 “잘 잤다”하고 눈을 뜨는 사람은 행복의 출발선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고, “죽겠네”하고 몸부림치며 일어나는 사람은 불행의 출발선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을 증명한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의 죽임을 당한 곳입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하나님이시라면 그 어떤 것도 아깝다고 주지 못하실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고 사람의 사랑입니다. 사람이 하는 사랑은 많은 경우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사랑은 떠나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아야 하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단단히 묶어봐야 헛수고입니다. 몸은 옆에 있어도 마음이 이미 떠나버렸는데 묶어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랑의 주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천만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사랑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의 줄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세상을 이기는 힘입니다. 사랑은 세상을 헤쳐 나가게 하는 힘입니다. 사랑이 있으면 이겨냅니다. 우리 주님의 아낌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 그리고 완전한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서로 힘껏 사랑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부가 서로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주님의 사랑을 닮아 좀 더 기다려주고, 좀 더 참아주고, 좀 더 품어주는 사랑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