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태안] 연포해변은 새해 해돋이 명소… 12월 31일 꽃지서 해넘이행사

입력 2014-11-27 02:02
새해 첫날에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연포해변의 일출.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나 홍성IC에서 내려 태안군청까지 간다. 군청 앞에서 634번 지방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학암포해변과 신두리사구 등을 만난다. 태안군청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꽃지해변과 운여저수지가 차례로 나온다.

천리포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041-672-9982)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목련, 호랑가시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무궁화 등 1만5000여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남면의 그린리치 팜(041-675-0656)은 홍가시 등 200여종의 희귀 수목을 보유한 수목원으로 겨울에도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태안은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근흥면의 연포해변과 안면읍의 안면암이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 동해처럼 장엄하지는 하지만 바다와 갯벌을 붉게 채색하는 해돋이가 서정적이다. 이름조차 다정하고 낭만적인 연포(戀浦)는 휴양·레저시설을 갖춘 해변과 포구로 해마다 이맘때 솔섬 뒤로 해가 떠오른다.

연포해수욕장번영회는 새해 첫날에 연포해변에서 세시음식 나누기, 소망풍선 날리기, 풍등 날리기, 새해맞이 공연 등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12월 31일에는 태안반도안면청년회 주최로 꽃지해변에서 풍선 날리기, 소원지 쓰기, 풍물공연 등 꽃지해넘이 행사도 연다.

태안은 전국에서 펜션이 가장 많은 고장이다. 안면읍 정당리에 위치한 소무(010-5124-4069)는 와인 칼럼니스트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하는 손현주씨가 운영하는 유럽형 부티크 펜션으로 드넓은 잔디밭이 인상적이다. 객실은 만화가 허영만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명사 8인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사진과 작품, 책 등을 전시하고 취미생활을 공개하는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졌다. 연중 기획전이 열리는 갤러리 떼루아에서는 와인과 커피를 즐기며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은 연중 청정해역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이달 하순부터 2월 초순까지는 갱개미로 불리는 간자미를 비롯해 숭어, 물메기, 굴 등이 나온다. 백사장항을 비롯한 태안 곳곳의 음식점에서는 간자미무침과 함께 얼큰한 맛의 물메기탕, 생굴, 생굴회무침 등을 맛볼 수 있다(태안군 문화관광과 041-670-241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