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25일 LIG손해보험 인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은행장 겸임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이 안 나면 LIG 측과 계약 연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LIG손보의 KB 자회사 편입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 취임식을 전후로 사외이사들이 사퇴하면서 승인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당국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은 “자회사 편입은 당국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인수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사외이사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은행장 겸임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선 중소기업 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리테일(소매금융)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수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LIG손보 인수에 대해 신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KB가 지배구조나 내부통제 면에서 자회사 경영관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부문검사를 다음달 초쯤 실시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중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은애 천지우 기자
“LIG 인수 승인 안나면 계약연장 절차 밟겠다”
입력 2014-11-26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