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군 입대를 앞두고 빠진 삼성화재가 파죽의 6연승을 올리며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홈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대 1(25-19 20-25 29-27 25-22)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24(8승2패)를 마크, OK저축은행(승점 22·8승2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왼손 거포 박철우가 빠진 채 처음 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강했다. 박철우 대신 라이트를 지킨 프로 2년차 김명진은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팀이 필요할 때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9득점에 공격성공률 50%의 수준급 활약이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빠지자 ‘쿠바 특급’ 레오 의존도가 더 높아진 모습이었다. 신치용 감독조차 유광우 세터에게 공격루트를 분산시키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레오는 가장 많은 48득점(공격 성공률 58.97%)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2대 3으로 아깝게 진 LIG손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블로킹의 팀으로 거듭한 LIG손보는 블로킹 수 12-7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정기혁, 김요한이 각각 블로킹 3개씩을 기록하면서 레오에게 집중되는 강타를 적절하게 막아냈다. 삼성화재를 이길 기회도 있었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를 리시브 불안으로 허무하게 내준 LIG손보는 2세트 들어 블로킹의 위력을 앞세워 상대를 눌렀다. 승부처인 3세트 27-27 듀스에서 LIG손보는 호주 용병 에드가의 서브 범실에 이은 후위공격 범실로 무너졌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19-19에서 레오의 강타와 상대 공격 범실, 김명진의 가로막기로 연속 3득점, 승기를 잡고 지태환의 속공과 레오의 강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LIG손보는 에드가(27점) 김요한(20점) 손현종(12점)의 공격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었지만 고비때마다 나온 범실에 울어야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박철우 없어도… 삼성화재 6연승
입력 2014-11-26 04:10